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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인인 투명한 주식회사, 냉동식품 전문유통기업 (주)우복당식품 “비싼 사무실, 냉동탑차, 냉동창고 없어도 OK~ 휴대폰 자사 앱으로 대리점 영업이 가능하니까요”
자본금이나 리스크에 대한 큰 부담 없는 대리점체제로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대해가고 있는 냉동식품 전문 유통기업이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주)우복당식품을 찾았다. editor 조윤서 photo
전국 대리점 체제로 매출극대화. 냉동식품 유통전문 ㈜우복당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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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국도변에 위치한 (주)우복당식품은 2013년 1월 설립한 조합 성격의 주식회사 법인이다. 단독으로 식자재유통을 하면서 애로사항이 많았던 소상공인들이 모여 함께 브랜드를 만들고 상품을 개발해 영업전선에 나섰다. 초창기의 어려움을 딛고 설립 10년이 지난 지금 전국적으로 86개의 대리점과 지사장들이 (주)우복당식품에 합류해 있다. 3대 대표이사인 이상복 대표(64년생)는 IT계통에 근무하다 평생직장을 찾아온 경우다.
“처음에 8명이 모여 회사를 설립했어요. 식당을 운영하던 분도 계셨지만 대부분 식자재유통업을 하던 분들이었죠. 식자재유통은 99%가 식당에 제품을 납품하는 형태예요. 그런데 대기업이나 대형유통업체 등에서 식당에 다이렉트로 제품을 공급하게 되면 기껏 만들어놓은 영업망은 일순간에 무너져버려요. 그래서 우리만의 브랜드를 갖자, 회사를 설립하자 의기투합했습니다. 신제품 개발에만 6~7년을 쏟아 부었어요 전국 어떤 식당에도 잘 팔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없이 테스트를 거쳤고, 2017년부터 매출이 상승곡선을 탔습니다.” 2013년 새로운 형태의 주식회사를 표방하며 호기롭게 출발한 (주)우복당식품은 현재 53명의 주주와 전국적으로 86개의 대리점 즉 지사장들이 있다. 자본금 500만 원에서 출발한 회사는 당해년도 1억 4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2022년엔 132억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1월엔 이곳 화성에 본사, 물류센터, 공장을 지어 확장 이전하였다. 다들 어려웠던 코로나 시기에도 매년 30% 이상 성장을 거듭한 우복당식품의 올해 매출 목표는 170억 원. 이 대표는 코로나가 외식 유통구조의 판도를 바꿔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때 오프라인 시장의 매출은 떨어져도 배달 전문샵의 매출은 올라갔어요. 식당 내에 또 다른 판매부스를 둔 샵인샵이 늘면서 주문이 폭주했죠. HMR이라는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자 저희 회사 매출도 상승곡선을 탔어요. 현재 대부분의 온라인쇼핑몰에 회사 제품들이 입점돼 있어서 식당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소스부터 완제품까지. 자사 앱으로 평일기준 24시간 내 무점포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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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주)우복당식품 대리점이 있다면 화성 본사와 물류센터, 공장은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한다. 실온, 냉장, 냉동창고가 구비돼 있는 물류센터는 규모가 상당한데, 칸칸이 적재된 제품박스들이 몇 개의 통로를 사이에 두고 천정까지 쌓여 있다. 바로 옆 배송팀에서는 직원들이 전국으로 보낼 택배작업에 여념이 없다. 지사장들이 앱을 통해 주문한 물량들이다. “저희 회사는 철저하게 지사장 체제로 운영됩니다. 냉동식품 유통은 기본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지만 우복당식품의 대리점은 점포가 없어도 되고 비싼 냉동탑차, 전기요금 등 유지비가 많이 드는 냉동창고가 없어도 돼요. 휴대폰으로 자사 앱만 열 수 있으면 전국 어디에서든 퀄리티 좋은 냉동제품을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으니까요.”
우복당식품에서 모든 제품주문은 공통의 회사 앱에 개인계정으로 접속하면 된다. 예를 들어, 춘천에 거주하고 있는 지사장이 마침 제주도에 갔는데 대구 놀부식당에서 얼큰육개장 한 박스 주문이 들어왔다 하면, 앱에서 몇 가지 정보만 입력하면 끝이다. 본사 물류센터에서 춘천지사 이름으로 놀부식당에 24시간 안에 제품이 배송된다. 제품포장도 스티로폼, 종이박스, 냉장 또는 냉동 등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만일 OEM으로 생산하고 있는 콩물제품을 보내야 한다면 그곳에서 당일 생산한 제품을 다이렉트로 식당에 보낼 수도 있다. 점포가 없어도, 냉동창고나 냉동탑차가 없어도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부문에서 10년 근무했다는 오희근 공장장(61년생)은 자사제품의 경쟁력으로 필요한 물량만큼 소량 생산함으로써 가능한 제품의 선도와 탁월한 위생을 들었다. “레토르트제품들은 식감 유지가 최고의 관건인데, 자사제품은 쫄깃함도 유지하면서 미생물 제어도 탁월합니다. 대량생산하는 대기업에서 따라할 수 없죠. 요즘 한창 인기인 삼계탕은 국내 최고의 신선육인 하림 닭으로 만들어 어머니가 끓여주신 것처럼 야들야들 쫄깃한 맛이 일품이에요. 저희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모두 제조원가에서 원재료 비율이 80%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 당연히 현장에서도 피드백이 좋을 수밖에요. 농수축산물, 채소 등 일체의 원재료를 국산만 쓰고 수입산은 사용하지 않는, 한마디로 신토불이 공장입니다.” 한우국밥에 들어가는 양념다대기의 경우에도, 대부분 우지를 사용해서 만들지만 우복당에서는 전통적 방식으로 소기름을 추출해서 만들어 구수하고 건강한 맛이 살아있다. 이처럼 깨끗한 공정을 통해 생산한 우복당식품의 제품은 소스부터 완제품까지 다양하며, 소스의 경우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도 제공한다. 윤경구 경영지원본부장( 년생)은 외식현장에서 어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자사 앱을 통해 데이터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앱에서 매월 경영분석보고서를 통해 제품 판매순위를 공개합니다. 이걸 보시면, 2023년 5월에 전국 베스트는 왕갈비탕이었고, 2등은 삼계탕, 3등은 한우국밥으로 나와 있죠? 4등은 칡냉면, 5등은 뼈해장국이네요. 어느 지역 어느 식당에 몇 박스를 팔았는지도 알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 관련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으니까 대리점에서는 언제든 원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겁니다.”
냉동창고, 냉동탑차 필요 없는 착한 냉동식품 유통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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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푸드, 아들셋식품, 우리가푸드 등은 (주)우복당식품의 지사장들이 운영하는 개인회사명이다. 현재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진들이 (주)우복당식품의 지사장들이다. 주성규 본부장(64년생)은 본인뿐 아니라 중국에 유학 중인 자녀도 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식자재 유통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이라도 지사장이 될 수 있어요. 1박 2일 교육 후에 바로 영업개시 가능합니다. 제품 퀄리티도 최상이고 물류시스템이 완벽히 구비돼 있으니 지사에서는 휴대폰으로 주문만 잘 하면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어요. 반면 투명경영을 위해 현금사용은 일체 못하고, 지사에서 자체생산한 제품은 본사에 납품하지 못합니다. 대표이사나 지사장이나 동일선상에서 영업하는 거니까 정말 주식회사 맞죠.” 지사장 연령대는 5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데 최근 들어 30대 젊은 인력도 늘고 있는 추세란다. 가끔 지사장 교육을 통해 한데 모이면 시장분석 결과라든가 집중해야 할 메뉴선택 등에 관해 발 빠르게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요즘처럼 삼계탕, 서리태콩국수, 초계국수 등이 인기일 때는 타깃층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또는 왕갈비탕, 함흥냉면, 한우국밥, 도가니우족탕, 코다리조림소스, 고기왕만두 같은 사계절 스테디셀러는 어떤 메뉴조합이 좋을지 등. 이상복 대표는 지난주에 출시된 흑염소탕이 외식현장에서 벌써 반응이 좋다고 했다.
“우복당식품의 모든 자산은 지사장들입니다. 서로가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력 상대예요. 매월 경영분석보고서를 공지하고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을 오픈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저희 회사는 내일 세무조사가 나온다 해도 아무 것도 안 해요.(웃음) 혼자 하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갑니다. 저희와 한 배를 타고 멀리 가고 싶으신 분, 노크해 주세요.”
(주)우복당식품 대리점 창업은 위험부담도 없고 식당에 메뉴가 여러 개 중복돼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수익률도 높은 편. 무엇보다 시간활용이 자유롭다는 게 매력이다. 요즘 같은 때 소자본으로 냉동식품 유통사업을 해보고 싶다면 (주)우복당식품이 명쾌한 솔루션이다. (끝)
(주)우복당식품 주소 :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 해운로 724 문의 : 1599-6254 홈페이지 : www.woobokfoo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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